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 시즌3 - 파트 2 리뷰: 평점 4.9/5 <초강추 수퍼 명작>

그린 리뷰어 2025. 4. 1. 09:48
728x90
반응형

드디어 돌아온 진격거 시즌 3 - 파트2 리뷰!!

시즌 3 파트2는 그 진실을 눈앞에 들이대는 잔혹하고도 눈부신 여정의 절정인거 같다.

 

벽 안의 인간들이 세상과 어떻게 단절되어 있었고,

그들이 믿어온 신념과 역사가 얼마나 뒤틀려 있었는지를 마주하는 순간,

이 시리즈가 던지는 질문이 한층 더 묵직하게 다가왔다.

******장르: 다크판타지 / 미스터리 / 포스트 아포칼립스******

 

개인적으로 요 파트가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가장 숨막히게 몰입했던 파트였다.

전투의 밀도, 캐릭터의 갈등, 이야기가 도달하는 감정의 깊이까지. 그야말로 애니메이션이 줄 수 있는 극한의 드라마였다.


줄거리 (스포 있음)

언제봐도 멋있는 입체 기동

 

시즌 3 파트2는 ‘시갈리아 구탈환 작전’으로 시작한다.

엘런을 비롯한 정예조인 조사병단은 드디어 시갈리아에 도달하고,

벽 너머 지하실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그 길은 전설적인 싸움으로 남을, 짐승 거인과의 혈투로 이어진다.

그 지하실은 앨런의 아버지가 숨겨놓았던.. 엘런의 집을 향해 가야하는데..

 

 

벽 안의 인류는 마지막 희망을 걸고 시갈리아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건 전투를 벌인다.

리바이, 엘런, 미카사, 아르민, 에르윈... 이 작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모두가 자신을 던진다.

그리고 이 전투는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전개로 흘러간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순간 중 하나는 바로 아르민의 선택과 희생이었다.

 

 

거대한 증기 속에서 초대형 거인 베르톨트를 상대하기 위해, 아르민은 스스로 미끼가 되어 목숨을 던진다.

순식간에 전신이 타들어가는 장면은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처절했다.

 

 

그리고 같은 시간, 리바이는 짐승 거인을 기적적으로 베어내며 벽 안의 인류에게 유일한 희망의 불씨를 남긴다.

하지만 전쟁의 끝엔 또 하나의 비극적인 선택이 기다리고 있다.

 

거인의 힘을 주입할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 초대형 거인을 쓰러뜨린 뒤, 베르톨트를 포획해 그 힘을 이식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선택의 기로에 선다. 이미 죽음 직전의 상태인 아르민과 에르윈 중 누구를 살릴 것인가.

에르윈 단장..잘가...ㅜㅜ

 

이 장면은 <진격의 거인>의 냉혹함이 가장 또렷하게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누구를 살려도 후회할 것이고, 누구를 버려도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없다.

리바이는 끝내 에르윈을 떠나보내고, 아르민을 선택한다.

 

그 결정이 맞았는가, 틀렸는가를 따지기보다, 그 선택이 얼마나 인간적이었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누군가의 꿈, 누군가의 미래, 그리고 누군가의 희망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가.

이후 깨어난 아르민은 자신이 살아남았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끼고, 에르윈을 떠올리며 고개를 들지 못한다. 살아남은 자들이 안고 가야 할 감정의 무게가 이 시리즈의 진짜 중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내, 엘런과 미카사, 리바이는 엘런의 집 지하실에 도착한다.

그곳에 도달하는 여정이 얼마나 험난했는지를 생각하면, 이 문 하나 여는 장면조차 전율이 돋는다.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책.

그 안에 담긴 그리샤 예거의 과거. 그 순간, 나는 처음으로 ‘벽 밖의 세계’의 실체를 마주하게 된다.

 

엘런의 아버지 그리샤의 충격적 과거

 

벽 안의 인류는 세계의 일부가 아니었다. 오히려 세계로부터 격리되고, 멸시받는 ‘엘디아인’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있었다. 그리샤는 벽 밖 ‘마레’라는 제국 출신이었고,

엘디아 민족은 수백 년 동안 ‘거인의 힘’을 이유로 차별받고 통제받아온 존재였다.

마레인으로써 차별과 멸시를 받은 그리샤와 엘런의 엄마

 

엘런은 아버지의 기억을 통해 이 잔혹한 진실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싸워야 할 적이 단순히 거인이 아니라 ‘거인을 이용해 인간을 지배하는 구조’임을 깨닫게 된다.

거인을 무기로 이용하는 인간들..

 

이 파트는 단순한 전투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본격적인 세계관 확장으로 나아가는 터닝포인트였다.

진실이 밝혀진 순간, 우리는 ‘진격의 거인’이라는 제목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시갈리아 전투에서 수많은 동료들이 목숨을 잃었다. 마르코, 베르톨트, 에르윈, 그리고 이름 모를 수많은 조사병단 병사들. 그들의 희생으로 벽은 되찾았고, 인류는 처음으로 벽 밖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하지만 그 끝에 마주한 바다는, 자유가 아니라 또 다른 벽이었다.

 

엘런은 바다를 바라보며 묻는다. “저 바다 너머에 있는 적들을 모두 없애면, 우리는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이 대사는 이 시리즈가 던지는 가장 본질적인 질문이다.

 

자유란 무엇인가? 우리는 자유를 위해 무엇까지 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 자유를 위해 누군가를 희생시킬 수 있는가?

이 질문은 시즌 4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지지만, 시즌 3 파트2는 그 질문을 날카롭게 던진다.

 

이 파트의 연출은 진짜 미쳤던거 같다.

초대형 거인과의 전투, 짐승 거인과 리바이의 일기토, 아르민의 희생, 코니와 장의 감정선,

그리고 바다로 나아가는 장면까지. 각각의 시퀀스가 드라마틱하고, 감정적이며, 철학적이다.

 

코니 쟝... ㅜㅜ

 

특히 리바이가 짐승 거인에게 돌진하며 보여주는 장면은 작화와 연출이 전율 그 자체다.

리바이의 분노, 각오, 슬픔이 칼날을 타고 흘러나온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파트는 ‘진격의 거인’이 단순한 괴물 사냥물이 아니라는 걸 결정적으로 보여줬다. 이 작품은 인간, 이념, 역사, 갈등, 그리고 선택의 무게를 다루는 본격 서사극이다.

 

한지 대장까지 풀이 모두 죽은 조사병단..

 

개인적으로 이 파트를 보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건 “진실은 고통스럽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 진실을 마주할 용기가 없다면, 우리는 영원히 벽 안의 감옥에서 살게 될지도 모른다.

 

엘런은 그 벽을 부쉈고, 우리는 그의 여정을 따라가며 결국 우리 자신의 벽과도 마주하게 된다.

시즌 3 파트2는 <진격의 거인>이 가진 모든 매력을 농축해 보여준 완벽에 가까운 시즌이었다.

아직 이 파트를 보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꼭 권하고 싶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 인생에 무언가를 주는 이야기가 분명 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