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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 파트2 리뷰: 평점 4.5/5 <추추추천>

그린 리뷰어 2025. 5. 2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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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마침내 마지막 결말!
절대 반지의 주인은 누가 될 것인가... 두구두구둥

 

 

******장르: 판타지 / 마법 / 미스터리******

줄거리 (스포 있음)

모든 길이 하나의 결말을 향해 수렴한다.

<왕의 귀환> 후편은 말 그대로 이 서사시의 정점이다.

각기 다른 장소에서 싸워온 이들의 운명이 결국 모르도르의 문 앞에서 하나로 합쳐지며,

희망과 절망, 두려움과 용기가 충돌하는 순간들이 연이어 터진다.

 

 

전편 말미에서 프로도는 셸롭의 독에 당해 죽음 직전까지 몰리고, 오르크들에 의해 끌려간다.

이 지점에서 샘의 역할은 더욱 빛난다. 반지를 다시 손에 쥔 샘은 목숨을 걸고 프로도를 구출하고,

둘은 마지막 힘을 짜내어 운명의 산을 향해 다시 걷기 시작한다.

 

ㅋㅋㅋㅋㅋㅋㅋ

 

전편까지의 여정이 험난했다면, 이제는 거의 생존 본능에 가까운 고통의 행군이다.

타오르는 화산, 오르크의 추격, 물 한 모금조차 없는 땅에서의 걸음.

하지만 그 속에서도 샘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는 좋은 세상이 있기 때문”이라는 희망을 되새긴다.

이 대사는 후반부 내내 관객의 가슴에 울림을 남긴다.

 

 

한편, 인간의 군대는 사우론의 눈을 모르도르 밖으로 돌리기 위해 최후의 결전을 준비한다.

아라곤은 마침내 곤도르의 왕으로 즉위하며, 잊혀졌던 혈통의 정당성을 행동으로 증명해낸다.

그리고 그가 이끄는 군대는 검은 문 앞에 선다. 희망이 거의 없는 전투다.

 

 

하지만 그들이 싸우는 이유는, 누군가 어둠 속에서 반지를 파괴하고 있을 것이라는 믿음 하나뿐이다.

이 장면은 단순한 전쟁 묘사가 아니라, 믿음의 본질과 집단적 희생의 미학을 보여준다.

아라곤이 “이 날은 인간의 종말이 아니다!”라고 외치는 장면은, 그저 멋진 연설이 아니라 진심이 담긴 절규처럼 들린다.

 

 

전투는 처절하다. 인간과 오르크, 거대한 트롤과 나즈굴들이 뒤엉켜 싸우고,

에오윈과 메리가 합심해 위대한 적을 쓰러뜨리는 장면은 특히 인상 깊다.

“나는 남자가 아니다”라는 대사는 단순한 역전의 순간이 아닌, 그녀가 감내해온 상처와 결단의 응축된 외침처럼 느껴진다.

 

그녀의 싸움은 단지 승리의 순간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증명하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그리고 운명의 산 정상. 프로도는 결국 반지의 유혹에 굴복하고, 파괴를 거부한다.

이 대목에서 반지의 힘이 얼마나 절대적인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서사의 구원은 인간 의지가 아닌, 골룸이라는 예측 불가능한 존재에 의해 이뤄진다.

골룸은 반지를 손에 넣자마자 용암에 빠지고, 함께 반지도 소멸한다. 여기엔 뭔가 숙명적인 장난이 담겨 있는 듯하다.

선함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았고, 악함마저도 운명에 한몫을 보탰다는

이 아이러니가 <왕의 귀환>의 클라이맥스를 더 강렬하게 만든다.

 

 

반지가 사라지자, 사우론의 눈은 무너지고, 모르도르의 어둠도 함께 붕괴된다.

거대한 검은 탑이 쓰러지고, 하늘은 밝아진다. 그 순간, 이 모든 여정이 한 점으로 귀결된다는 벅참이 밀려온다.

프로도와 샘은 죽음을 각오했지만, 간달프의 독수리에 의해 구조되며 목숨을 건진다.

이때의 재회 장면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감동적이다.

 

 

서로가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눈물이 흐르는 그 순간이, 이 영화가 말하려는 모든 것을 보여주는 듯하다.

이후의 장면들은 결말이지만, 단순한 마무리가 아니다.

프로도는 중간계에 몸은 돌아왔지만, 마음은 돌아오지 못한 사람처럼 보인다.

모든 것을 끝냈지만, 평온을 얻지 못한 자의 모습이다.

 

 

그래서 그는 간달프, 빌보와 함께 배를 타고 떠난다.

이는 죽음을 은유하는 장면이기도 하고, 또 다른 세상으로의 여정을 상징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그 순간, 샘은 혼자 남는다. 하지만 그의 삶은 끝나지 않았다.

친구와의 추억을 가슴에 품고, 그는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잘 있어요, 프로도...”라는 마지막 인사는 너무 조용하지만 그래서 더 울림이 크다.

 

 

<왕의 귀환>은 전쟁의 승리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 영화는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애도, 그리고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영웅들은 완벽하지 않았고, 해결은 온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걸었고, 끝까지 믿었기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결말이었다.

이 대서사시는 그렇게 끝난다. 그리고 우리는 마음속에 남은 질문을 곱씹는다.

 

“당신이라면 이 여정을 끝까지 걸어갈 수 있었을까?” 하는 질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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