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arkness is back"
이 한 마디는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의 분위기를 가장 정확하게 요약하는 말일 것이다.
전작들이 호그와트의 마법 세계 속에서 어둠의 기운을 서서히 보여주었다면,
이번 작품은 그 어둠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본격적으로 '전쟁 전야'의 기운을 들이운다.

*************장르: 판타지 / 마법 *************
줄거리 (스포 있음)

영화는 해리가 꾸는 악몽으로 시작된다. 볼드모트, 피터 페티그루,
그리고 해리가 알아보지 못하는 제3의 남자가 무언가를 꾸미는 장면이다.
머글 관리인이 살해당하는 이 장면은 이후 벌어질 일들을 암시하며 영화의 긴장감을 단숨에 끌어올린다.

다음 날, 해리는 위즐리 가족, 헤르미온느, 그리고 세드릭 디고리 가족과 함께 퀴디치 월드컵에 참가한다.
마법 세계의 스포츠가 펼쳐지는 거대한 축제였지만, 그 밤 캠프장은 죽음을 먹는 자들의 습격으로 아수라장이 되고,
하늘에 어둠의 표식이 떠오르며 마법 세계 전체가 충격에 휩싸인다.


이후 호그와트에서 덤블도어는 트라이위저드 시합의 개최를 알린다.
중부 유럽의 덤스트랭과 프랑스의 보바통 학생들이 호그와트에 입학해 각 학교를 대표해 경기를 펼치는 이 대회는,
원래 만 17세 이상만이 참여할 수 있다. 불의 잔은 플뢰르 들라쿠르, 빅터 크룸, 그리고 세드릭 디고리를 선발한다.


하지만 이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네 번째 이름, 해리 포터가 등장하면서 학교는 혼란에 빠진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해리가 부정한 방법으로 참가했다고 의심하고,
론은 해리가 자신에게 이 사실을 말하지 않은 것에 서운함을 느끼고 멀어진다.
하지만 마법적으로 구속력이 있는 계약이 성립된 이상, 해리는 대회에 반드시 참가해야 한다.

첫 번째 과제는 네 마리의 용을 지나 금빛 알을 획득하는 것이다.
새로운 어둠의 마법 방어술 교수 매드아이 무디는 해리에게 빗자루를 지팡이로 소환하라는 힌트를 준다.
해리는 이 조언 덕분에 자신의 강점인 비행 실력을 살려 용을 따돌리고 알을 획득한다.

이 장면은 시리즈 중 가장 박진감 넘치는 액션 시퀀스 중 하나로, 용과 해리의 추격전은 단순한 CG를 넘어
긴장감과 스릴을 제대로 살린다. 이 과제를 지켜본 론은 해리가 절대 일부러 참가하지 않았음을 깨닫고 화해를 청한다.


과제 사이에 크리스마스 무도회가 열린다.
해리와 론은 원하는 상대에게 거절당하고 결국 파르바티, 파드마 파틸 자매와 참석한다.
반면 헤르미온느는 빅터 크룸과 함께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론은 이에 질투심을 느끼고, 세 친구 사이에는 어색한 감정이 흐르기 시작한다.
마법 세계에서도 10대들의 감정은 그대로 존재한다는 점이 이 무도회를 더욱 현실적으로 만든다.


두 번째 과제는 호수 속으로 들어가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을 구해오는 미션이다.
해리는 론을, 세드릭은 초 챙을, 크룸은 헤르미온느를, 플뢰르는 여동생 가브리엘을 구해야 한다.
네빌이 준 아가미풀 덕분에 해리는 물속에서도 숨을 쉴 수 있었고,
론과 더불어 플뢰르의 여동생까지 구출하며 2등을 차지한다.
이 장면은 해리의 본성과 정의감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규칙보다는 사람의 생명이 더 중요하다는 그의 행동은 심사위원들과 관객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그러나 대회는 단지 게임만이 아니었다. 해리는 금지된 숲에서 바티 크라우치 시니어의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이후 덤블도어의 사무실에서 펜시브를 통해 과거의 재판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이고르 카르카로프가 바티 크라우치 주니어의 이름을 언급하고,
해리는 자신의 악몽에 등장했던 인물임을 알아챈다. 점점 모든 퍼즐이 맞춰지기 시작한다.


세 번째 과제는 거대한 미로를 통과해 트라이위저드 컵에 도달하는 것이다.
환각과 혼란, 공격적인 덤불과 마법들이 참가자들을 시험하는 가운데, 해리와 세드릭은 동시에 결승점에 도착한다.
두 사람은 함께 우승하자는 약속과 함께 컵을 잡지만, 그것은 포트키였다.
두 사람은 해리의 꿈에 나왔던 묘지로 순간이동하게 된다.

이곳에서 충격적인 전환점이 벌어진다. 페티그루는 볼드모트의 명령으로 세드릭을 즉시 살해하고,
해리의 피를 이용해 볼드모트를 되살린다.

드디어 완전한 형태로 부활한 볼드모트는 그의 추종자 '죽음을 먹는 자들'을 소환하고,
해리에게 살인을 시도한다.
하지만 두 사람의 지팡이가 공명하며 '프리오리 인칸타템'이 발생하고,
볼드모트의 희생자들의 영혼이 나타나 해리를 돕는다.
이 짧은 순간을 틈타 해리는 세드릭의 시신과 함께 컵을 붙잡고 호그와트로 돌아간다.

호그와트는 충격에 휩싸인다. 해리는 세드릭이 볼드모트에게 살해당했음을 알리고,
덤블도어는 이를 공개적으로 선언하지만, 마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해리는 무디 교수의 사무실로 가지만, 그는 진짜 무디가 아닌, 폴리주스를 마신 바티 크라우치 주니어였다.
크라우치는 해리를 게임에 참가시키고 볼드모트에게 이르게 하기 위해 무디로 변장했던 것이다.
덤블도어, 스네이프, 맥고나걸 교수의 도움으로 그 정체가 밝혀지고, 진짜 무디는 상자 안에서 구출된다.

학기 말 연회에서 덤블도어는 세드릭의 죽음을 기리는 연설을 하며, 앞으로의 전쟁을 암시한다.
호그와트를 떠나는 학생들과 함께, 해리, 론, 헤르미온느는 세상이 더 이상 예전 같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이번 편은 시리즈의 터닝포인트라 할 수 있다.
이전 세 작품이 '소년의 성장'과 '모험'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작품은 처음으로 '죽음'과 '전쟁'이라는 주제를
전면에 내세운다. 세드릭의 죽음은 단순한 사건이 아닌, 해리가 진짜 어둠과 마주하게 되는 상징적인 전환점이다.

관객도 이 시점부터 더 이상 '마법이 즐겁기만 한 세계'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시리즈 중 가장 방대한 분량의 원작을 영화로 옮기면서 많은 서브플롯이 생략되었지만,
감독은 중심 서사를 탄탄히 잡고 감정선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무도회, 호수 속 장면, 묘지에서의 대치 등 각각의 장면들은 시각적 완성도는 물론 감정의 깊이까지 전작들을 뛰어넘는다.


특히 볼드모트 역을 맡은 랄프 파인즈의 연기는 섬뜩할 정도로 완벽하다. 그의 말투, 몸짓, 표정은 '최악의 악당'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세드릭 역의 로버트 패틴슨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왜 그가 죽어야 했을까?”
해리가 묻는 이 질문은, 영화를 본 우리 모두의 마음에 남는다
이제 리뷰 시리즈도 얼마 남지 않은 해리포터 흙...
이후 불사조 기사단부터는 다시 전편 후편 나눠보려 한다.
역시 쓰고싶은 내용이 너무 많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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