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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반지의 제왕 - 반지 원정대 파트2 리뷰: 평점 4.5/5 <추추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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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반지원정대 후편이다.

반지를 파괴하는 여정을 하던 원정대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있는 구간인데 ㅎㅎ

 

 

******장르: 판타지 / 마법 / 미스터리******

줄거리 (스포 있음)

계속 이어가보자!!

 

 

모리아 광산을 통과하던 반지원정대는, 그곳에 도사리고 있던 고대의 악, '발록'과 마주하게 된다.

텅 빈 듯 보였던 광산은 곧 고블린의 습격으로 아수라장이 되고, 겨우 도망치던 그들 앞에,

불꽃과 그림자로 이루어진 거대한 괴물 하나가 모습을 드러낸다. 발록이다.

 

 

모두가 공포에 질린 가운데, 간달프는 홀로 다리를 지키며 일행의 탈출을 유도한다. 그리고 그 유명한 대사—
“You shall not pass!”

 

간달프는 마법과 검으로 발록을 막아내고, 결국 다리에서 떨어뜨리는 데 성공하지만,

마지막 순간 발록의 채찍에 휘감겨 함께 낙하한다. 그는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이 장면은 단순히 한 인물의 죽음이 아니라, 원정대 전체의 중심을 잃는 상실이었다.

프로도는 멍하니 서 있다가 결국 눈물을 흘리고, 샘과 피핀은 오열하며,

아라곤은 조용히 일행을 이끌며 마음속으로 무게를 받아들인다.

그렇게 간달프를 잃은 원정대는 무거운 침묵 속에서 엘프의 숲 ‘로스로리엔’으로 향한다.

 

엘프의 숲 ㅎㅎ

 

이곳에서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요정 여왕 ‘갈라드리엘’. 케이트 블란쳇의 존재감은 그 자체로 마법 같고,

시간이 멈춘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거의 여신급 갈라드리엘

 

갈라드리엘은 프로도에게 반지를 보여달라고 하며, 순간적으로 반지의 유혹에 휘둘린다. 그녀의 모습은 경이롭고도 두려웠다.

그러나 이내 그녀는 스스로를 제어하고 말한다.
“당신은 저항했기에, 내가 대신 희망을 줄 것이다.”

 

이 짧은 한 마디는 이 시리즈 전체의 감정을 압축해 놓은 것 같았다. 모두가 반지 앞에서 흔들리고,

그 유혹은 누구에게나 강하지만, 결국 스스로 선택하고 극복하는 자만이 나아갈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갈라드리엘은 원정대에게 각자의 선물을 남기고, 그들은 다시 강을 따라 내려간다. 하지만 어딘가 어두운 그림자가 그들을 따라가고 있었다. 화면에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지만, ‘골룸’이라는 존재는 이미 이 시점부터 그들을 몰래 추적 중이다.

 

한편, 프로도는 점점 자신이 원정대에 있어도 괜찮은 존재인지 의심하게 된다.

반지는 점점 더 무겁게 느껴지고, 동료들 역시 그 힘 앞에서 조금씩 흔들린다. 특히 보로미르의 눈빛이 불안하다.

그는 ‘곤도르’라는 인간 왕국을 지키기 위해 반지의 힘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그의 말에는 일리가 있지만, 그 의도가 점점 집착으로 바뀌고 있다는 걸 프로도는 느낀다.

 

반지의 유혹

 

그러던 어느 날, 프로도는 혼자 강가로 나와 깊은 고민에 빠진다. 그 순간, 보로미르가 따라와 조용히 말을 건다. 처음엔 다정하고 설득력 있었지만, 대화는 점점 격해지고, 결국 그는 반지를 빼앗으려 한다. 프로도는 간신히 반지를 끼고 도망친다.

잠시 후, 제정신을 차린 보로미르는 무릎 꿇고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실수를 후회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빠르게, 우르크하이들이 습격해온다.

 

우르크하이!!!!!!!!

 

이때가 바로 보로미르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되는 순간이다. 그는 메리와 피핀을 지키기 위해 앞장서 싸운다.

몸에 화살을 세 발이나 맞고도 무너지지 않던 그의 모습은, 그가 마지막 순간까지 진심으로 ‘왕국의 수호자’였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숨을 거두기 직전, 아라곤이 그의 곁에 도착한다.

 

윽...

 

“난 실패했어... 곤도르를 지키지 못했어.”
“아니야. 당신은 싸웠고, 그들을 지켰어.”
“우리 왕이여... 난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보로미르는 그렇게 아라곤의 손을 잡고 눈을 감는다.

 

그는 반지의 유혹에 잠시 무너졌지만, 끝내 스스로를 회복하고, 마지막 순간 가장 인간다운 방식으로 싸웠다.

그의 죽음은 이 시리즈의 첫 번째 진짜 비극이었고, 가장 뭉클한 명장면 중 하나다.

 

 

이후 메리와 피핀은 우르크하이들에게 납치되고, 아라곤은 레골라스, 김리와 함께 그들을 구하러 가기로 한다.

반지원정대는 이 순간 해체된다.

그리고 프로도는 조용히, 혼자서 모르도르로 가려 한다. 아무도 이 짐을 함께 지게 할 수 없다는 생각.

그러나 그를 놓아주지 않는 존재가 있었다. 샘이다.

 

 

“절대 혼자 안 둬요, 미스터 프로도!”

샘은 강물에 뛰어들어 가라앉고, 프로도는 급히 그를 끌어올린다. 그렇게 다시 손을 맞잡은 두 사람은,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동료가 된다. 반지의 무게는 줄지 않았지만, 함께 걸어갈 발걸음은 생겼다.

그리고 어딘가, 그림자 속에서 골룸이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 말없이, 그러나 분명히.

영화는 이 둘이 모르도르의 산을 바라보며, 묵묵히 걸음을 내딛는 장면으로 끝난다.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는 단순한 모험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결국 ‘선택’과 ‘책임’, 그리고 ‘희생’의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간달프의 죽음, 보로미르의 희생, 아라곤의 각성, 샘의 충성, 골룸의 집착—all of it.

이 모든 감정이 정교하게 얽힌 이 1편은,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기 위한 발판을 넘어서, 그 자체로도 충분히 강렬한 감정을 남긴다.

우리는 이제 각자의 길로 떠난 인물들이 어떤 운명을 맞이할지, 그리고 ‘절대반지’를 둘러싼 싸움이 어디로 향할지를 지켜보게 된다. 그리고 이미 알고 있다.

이 여정은, 쉽지 않을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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