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이어 돌아온 LOTR 반지의 제왕 2편!
두개의 탑의 전편 리뷰이다.

******장르: 판타지 / 마법 / 미스터리******
줄거리 (스포 있음)

‘두 개의 탑’은 ‘반지원정대’의 상실감과 분열로부터 시작된다.
간달프를 잃은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원정대는 뿔뿔이 흩어지고, 각자의 길을 가게 된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각 인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악의 탑”에 맞서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영화 초반, 절벽 아래 낙하했던 간달프가 발로그와 함께 낙하하며 싸우는 장면은 단순한 회상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는 죽음을 뛰어넘어 ‘간달프 더 화이트’로 부활하며, 중간계의 균형을 다시 맞추기 위한 사명을 안고 돌아오게 된다.

아라고른, 레골라스, 김리는 우르크하이에게 붙잡힌 메리와 피핀을 구하기 위해 광활한 평원을 달린다.
이들의 추격전은 단순한 구조 활동이 아니라, ‘동료’라는 끈끈한 신뢰와 책임의 무게를 보여주는 여정이기도 하다.
특히 세 인물의 케미는 진지한 배경 속에서 유쾌함과 인간미를 부여하며, 전작보다 더욱 깊이 있는 팀워크를 보여준다.

한편 메리와 피핀은 우르크하이 무리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갖은 재치를 발휘하다가,
우르크하이와 오크들 간의 충돌 속에서 탈출에 성공한다.


그들은 ‘펭골 포레스트’라는 신비로운 숲으로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엔트’라 불리는 고대 나무 목동 트리비어드를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느리고 신중한 엔트들이지만, 그들의 관점에서 본 인간과 사루만의 파괴는 참을 수 없는 모욕이었고,
이는 후반부의 중요한 변화를 예고하는 복선이 된다.


이와 동시에 로한 왕국의 내부 상황이 본격적으로 조명된다.
사루만의 세력은 로한의 심장부까지 침투해 있었고, 왕 세오덴은 간신 그라임의 조종 아래 무기력한 상태로 나라를 잃어가고 있었다.
백성들은 생존을 위해 떠나고, 장군들은 침묵하며, 국가는 말 그대로 내면에서부터 붕괴되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간달프가 흰색 마법사로 돌아오며 이 조용한 붕괴에 제동이 걸린다.

그의 마법으로 세오덴이 정신을 회복하고, 로한은 다시금 싸울 수 있는 힘을 얻는다.
간달프의 이 장면은 단순한 마법 이상의 상징을 지닌다. 그것은 ‘무너진 질서의 회복’이며 ‘지도자의 부활’이다.

이 과정에서 아라고른과 에오윈의 만남도 인상 깊다.
로한의 왕녀 에오윈은 강인하면서도 고독한 인물로, 아라고른에게 묘한 감정을 품는다.
그녀의 존재는 훗날 삼각관계와 함께 아라고른의 고뇌를 더욱 깊게 만들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이때, 영화는 다시 프로도와 샘의 여정을 비춘다.
이들은 혼자 힘으로 모르도르에 접근하고자 하나 길을 잃고, 결국 자신들을 몰래 따라다니던 골룸을 포박하게 된다.
골룸은 처음에는 광기와 공격성으로 가득하지만, 프로도가 반지의 힘을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면서 점차 순종적인 태도를 취한다.

그는 프로도에게 “스미골”이라는 본래의 이름으로 불리며 과거의 자아를 되찾으려는 갈등을 겪는다.
이 지점에서 프로도의 태도는 중요하다. 그는 단순히 골룸을 이용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자신의 미래’를 본다.
반지에 물든 자의 말로를 골룸을 통해 직감한 것이다. 이는 프로도의 점차 무거워지는 표정과 행동에서 드러난다.
샘은 골룸을 끝까지 불신하며, 그가 언젠가는 배신할 것이라 확신하지만, 프로도는 끝까지 희망을 가지려 한다.

전편은 전체적으로 전쟁의 기운이 짙어지는 가운데, 각 인물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그 선택들이 어떤 연대를 만들고 있는지를 차분히 조명한다.
두 개의 탑—사우론의 바랏두르, 그리고 사루만의 오르산크—은 단순한 적의 거점이 아니라,
‘거대한 공포’와 ‘인간의 타락’을 상징하는 탑이다.
그리고 그에 맞서는 희망은 분열된 이들 사이에서 조용히 움트고 있다.
‘두 개의 탑’은 단지 전투의 예고가 아니라, 운명을 향한 각자의 걸음이 시작되는 중요한 분기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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