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징어 게임 시즌2를 보다보니 이전에 정말 재밌게 봤던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리즈가 생각이 났다.
그래서 리뷰를 먼저 작성하고 오겜 시즌2로 넘어가려고 글을 쓰게 되었다.
************************************장르: 생존스릴러 / 디스토피아 / 심리 스릴러************************************
뭔가 비슷하지만 다른 맛 ㅎㅎ..
그런데 글을 쓰다보면 분량이 점점 많아지는데 어떻게 하면 가독성이 좋아질지 매일 고민이 된다.
설날인데 블로그 쓰는 스스로 칭찬하면서 스타트!!!

넷플릭스의 화제작 ‘아리스 인 보더랜드(Alice in Borderland)’는 첫 시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거 같다.
일본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현대 도쿄를 배경으로 기묘한 생존 게임이 펼쳐지는 설정으로 시작한다.
주인공 아리수(아라이타케히코 역: 야마자키 켄토)와 그의 친구들이 이세계 같은 도쿄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게임에 참가하며 겪는 이야기들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드라마는 현실에서 큰 목표 없이 살아가던 아리수와 그의 친구 쵸타(모리타 마사히로 역: 야마다 케이타), 카루베(타사키 다이고 역: 무라카미 니지로)가 갑작스러운 정전 이후 텅 빈 도쿄로 순간이동하며 시작된다.
도시는 마치 모든 생명이 사라진 듯 고요했고, 이들은 곧 생존을 위한 게임에 휘말리게 된다.

첫 번째 게임은 이들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아리수, 쵸타, 카루베는 안내에 따라 들어간 건물에서 ‘문 선택 게임’에 참가하게 된다. 잘못된 문을 열면 화염에 휩싸여 즉사한다는 잔혹한 규칙은 이 세계가 단순한 놀이가 아님을 보여주었다.
세 친구는 협력하여 게임을 통과하지만, 이들의 긴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었다.


이후 아리수는 또 다른 생존자 우사기(우사기 유즈하 역: 츠치야 타오)를 만나게 된다.
우사기는 뛰어난 운동 신경과 생존력을 가진 인물로, 단독으로 게임에 참여하며 살아남았다. 무엇보다 이쁨...

우사기와의 만남은 아리수에게 새로운 희망이자 동료를 제공하며, 둘의 협력은 이후 게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보더랜드’에서 펼쳐지는 게임들은 단순히 신체적 능력뿐만 아니라 심리전과 전략이 필요했다.
게임마다 난이도를 나타내는 카드가 주어졌으며, 이 카드들은 이 세계의 비밀을 밝혀내는 단서로 작용했다.
아리수와 그의 동료들은 카드를 수집하며 조금씩 이 세계의 본질을 이해해갔다.

특히, ‘늑대와 양’ 게임은 플레이어 간의 갈등이 극대화된 순간이었다.
생존을 위해 배신과 희생이 난무하는 상황 속에서, 친구로 여겼던 사람들이 서로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모습은 인간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이 과정에서 카루베와 쵸타는 희생당하며 아리수에게 큰 슬픔과 충격을 안겼다.
그럼에도 아리수는 이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더욱 강해지고, 리더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며 다음 게임으로 나아갔다. 너무 게임 규칙이 빡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게임을 진행하면서 등장하는 두 명의 중요한 캐릭터도 내 마음에 들었던거 같다. 첫째는 치시야(니지로 무라카미 역)로, 하얀 머리를 가진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그는 냉철하고 계산적인 성격으로, 비치 내부에서 독자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자신의 생존을 위해 철저히 계획적으로 움직인다. 그의 조용한 카리스마는 시즌 1 내내 큰 존재감을 드러낸다.

두 번째는 쿠이나(아사히나 아야카 역)로, 치시야와 함께 행동하는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다. 쿠이나는 과거의 사연을 지니고 있으며, 그녀의 강인한 정신력과 생존 본능은 극 후반부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이 두 인물의 등장으로 후반부 이야기가 좀더 풍성해졌던거 같다.
사실 등장인물이 더 많은데 모두 소개하기에는 기억력이 아쉬운 순간...ㅎㅎ!

시즌 1의 후반부에는 생존자들이 모여 만든 공동체인 ‘비치(The Beach)’가 등장한다.
뭐 일종의 파라다이스 느낌같기도 하고..


비치는 카드 수집을 목표로 한 생존자들이 모인 조직으로, 모든 멤버가 철저한 규칙 아래에서 활동하며 각종 게임에 참여한다. 그러나 비치 내부의 권력 다툼과 불신은 점차 심화되었고, 결국 아리수와 우사기는 이곳에서 ‘마녀사냥’ 게임에 휘말리게 된다.
비치도 되게 재밌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런 곳이 실제로 있다면 어떨까 ㅋㅋ

시즌 1의 결말에서는 아리수가 마지막으로 참여한 게임에서 우사기와 함께 극한의 심리전을 치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게임은 ‘마녀사냥’이라는 이름으로, 비치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의 진범인 ‘마녀’를 찾아내야 하는 규칙이었다.
참가자들은 서로를 의심하고 누군가를 마녀로 지목해 희생시켜야만 게임이 끝날 수 있었다.

이는 공동체 내부의 불신과 갈등을 극도로 증폭시키며 긴장감을 높였다.
아리수는 우사기와 협력하며 게임의 진실을 파헤쳤고, 비치의 리더였던 하테나(히사노 나나미 역: 아베 츠요시)와의 대립 속에서 게임을 마무리하게 된다. 모자장수라고 볼리던데 ㅎㅎ.. 이 과정에서 아리수는 비치의 허상과 공동체의 붕괴를 목격하며 깊은 충격을 받는다.

아리수는 이 과정에서 자신이 겪은 모든 희생과 고통을 떠올리며, 이 세계에서의 생존 이유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된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보더랜드’의 비밀을 풀기 위해 나아가야 할 더 큰 과제가 남아 있음을 암시하며 끝을 맺는다.
이는 시즌 2에 대한 기대감을 극대화시켰다.
게임이 계속될수록 아리수는 리더로 성장해갔다. 그는 단순히 생존을 위해 움직이는 것을 넘어 동료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전략을 세웠고, 위험을 무릅썼다. 마지막 게임에서 아리수는 동료를 잃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이러한 모습은 단순히 생존자 이상의 의미를 담아냈다. ‘보더랜드’라는 세계는 참가자들에게 단순히 생존 이상의 무언가를 요구하고 있었다.


아리스 인 보더랜드는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자를 긴장시키는 매력을 가진 드라마였다.
물론, ‘오징어 게임’과 비교되는 측면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렸을 때 유행했던 ‘배틀로얄’의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극도로 잔인한 장면들이 있지만, 그 안에서 펼쳐지는 캐릭터 간의 갈등과 생존 본능은 이 드라마를 단순한 스릴러로만 치부할 수 없게 만든다. 아리수와 우사기의 관계는 단순히 협력 이상의 신뢰와 유대를 보여주었고, 이들의 여정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누가 살아남고 누가 죽을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시청자로 하여금 다음 화를 미칠 듯이 기다리게 만드는 점은 큰 장점이었다. 또한,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보더랜드’의 비밀이 조금씩 드러나며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궁금해지게 만든다. 시즌 1을 끝내고 나면 자연스럽게 시즌 2를 바로 보고 싶어지는 강렬한 마무리도 인상적이었다.
결론적으로, ‘아리스 인 보더랜드’는 생존과 심리전, 그리고 미스터리한 세계관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잔인한 장면이 부담스럽지 않다면 꼭 한 번 감상해보기를 추천한다. 특히 아리수, 우사기, 카루베, 쵸타 같은 인물들의 관계와 그들이 펼치는 드라마틱한 여정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생존 본능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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