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 1이 나온게 벌써 3년전인데.. 2021년 전 세계를 들썩이게 만들었던 작품이다.
한국 드라마가 이렇게 글로벌한 인기를 끌 수 있다는 걸 제대로 보여준 작품이 아닐까 싶다.
거의 처음 아니였을까...? 뭐 대장금이나 이런 특정 지역에서 인기를 끌었던 작품들은 여럿있었지만 완전 글로벌 스케일!
************************************장르: 생존 스릴러 / 심리 드라마 / 디스토피아*************************************
단순히 생존 게임을 다룬 이야기가 아니라, 깊이 있는 메시지가 담겨 있어서 보는 내내 흥미진진하면서도 묵직한 여운을 남겼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 시즌 2를 보게 되면서 시즌 1에 대한 리뷰도 남겨보게 되었는데
초대작이라 이렇게 한편으로 후기를 끝내도 되나 싶지만.. 매 회차별로 남기는 것도 뭔가 투 머치 인거같은 느낌!
이 드라마는 주인공 기훈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기훈은 빚더미에 깔려 더 이상 희망이 없는 삶을 살아가던 인물인데, 어느 날 이상한 초대장을 받는다. 거액의 상금이 걸린 게임에 참가하게 된 그는, 처음엔 단순히 돈을 위한 선택이라 생각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목숨을 건 치열한 생존 싸움에 휘말리게 된다.
어릴 적 놀던 놀이들이 끔찍한 살육전으로 변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시청자도 기훈과 함께 절망과 혼란에 빠지게 된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참가자들은 생존을 위해 서로를 속이고 배신하기도 하며, 인간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단연 첫 번째 게임이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이렇게 공포스러운 게임으로 변할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어린 시절의 순수한 놀이가 생사를 가르는 잔혹한 게임이 되면서, 보는 내내 긴장감이 폭발했다.
이후에도 각 에피소드마다 새로운 게임이 등장할 때마다 놀라움과 충격이 반복됐다. 특히 줄다리기 에피소드에서는 단순한 힘싸움이 아니라 전략과 팀워크가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되며, 보는 사람에게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그리고 유리 다리 건너기 게임에서는 참가자들의 심리와 운명이 극적으로 엇갈리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내딛는 장면마다 숨을 죽이게 되고, 이 과정에서 서로를 속이거나 희생하는 인간 군상의 모습이 강렬하게 그려졌다.




여기에 박미녀의 스토리도 빼놓을 수 없다. 그녀는 처음부터 독특하고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낸 캐릭터다.
말끝마다 뻔뻔하고 허세가 섞인 모습으로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갈등을 일으키지만, 동시에 처절한 생존 본능과 외로움이 드러나기도 한다. 특히, 그녀가 게임 중 던진 "내가 여기서 살아남으면 진짜로 잘 살 거야"라는 대사는 그녀의 깊은 속내를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녀는 자신을 이용하려는 사람들 속에서도 끝까지 버티며, 결국 유리 다리 건너기에서 결정적인 순간 자신의 목숨을 내던져 장렬한 희생을 보여준다. 비록 극중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미움받는 캐릭터였지만, 그녀의 선택과 행동은 드라마에 큰 임팩트를 남겼다.


그리고 새벽이 게임에 참가하기 전, 그녀의 동생을 돌볼 수 없어서 고아원에 맡겨야 했던 사연은 정말 가슴이 아프다. 새벽이는 상금을 통해 동생과 함께 행복한 삶을 꾸리겠다는 꿈을 품고 있었지만, 끝내 이루지 못했다. 동생이 남은 가족으로 삼을 수 있었던 할머니에게 맡겨지는 장면은 참으로 먹먹했다. 이 장면은 단순한 게임의 승패를 넘어, 희생과 가족애라는 주제를 더욱 깊게 새기게 만든다.

사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캐릭터들의 사연에 많이 공감했다. 기훈뿐만 아니라 상우, 새벽, 알리 등 각자의 사연을 가진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이 왜 게임에 참가할 수밖에 없었는지 알게 될 때마다 마음이 좀 아쉽고 무거워졌다. 특히 새벽의 사연은 정말 마음을 울렸다. 그녀의 강인함과 따뜻함이 묘하게 대비를 이루며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알리의 순수함과 상우의 냉철한 선택이 대비되는 장면들도 인상 깊었다. 누구나 생존 앞에서는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강렬하게 보여준 대목이다.

캐릭터마다 몰입이 되었던건 아무래도 개개인 배우들이 연기를 진짜 잘했기 때문이 아닐까.. 실제로 연기자들은 오징어게임이 뜨면서 개개인들도 모두 크게 인지도를 올리고 좋은 필모를 쌓은것이 아닐까 싶다.
비주얼적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초록색 운동복을 입은 참가자들, 분홍색 옷을 입은 진행 요원들, 그리고 독특한 기하학적 세트 디자인까지. 모든 요소가 완벽히 어우러져서 이질감 없이 몰입할 수 있었다. 특히 진행 요원들의 가면은 드라마를 다 보고 나서도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강렬했다. 기하학적 도형으로 구성된 가면은 단순히 미적 요소를 넘어, 권력과 통제를 상징하며 보는 이들에게 섬뜩한 느낌을 주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없진 않았다.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전개가 조금 급작스럽게 느껴져서 "이게 끝이야?"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기훈이 게임이 끝난 후 선택한 길과 그 여파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설명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또한, 일부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급하게 마무리된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이런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시즌 전체적으로 전달하는 메시지와 몰입감은 충분히 강렬했다.

결론적으로, "오징어 게임" 시즌 1은 단순히 재미있는 드라마를 넘어 현대 사회의 모순과 인간 본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자본주의의 냉혹함과 계급 갈등을 게임이라는 독특한 포맷을 통해 풀어낸 이 작품은 보는 내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이 드라마는 아직 보지 않았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나였다면 이 게임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ㅎㅎ저런 게임이 실제 있다면 어찌될랑가...
시즌2도 봤는데 얼른 리뷰올려야겠다
그리고 시즌3도 얼른 나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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