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드랑 같은 시기 즘 개봉했던 히든페이스라는 영화에 대해서도 같이 리뷰해보려고 한다.
외국에서 원작이 있는 영화라고 들었는데, 나는 원작은 몰랐고 한국에서 만든 요것만 보게 되었다 ㅎㅎ
뭔가 영화 포스터랑 제목만 보면 약간 무서운 스릴러 형태의 영화가 아닐까 싶었는데,
그런 느낌이 강하면서도 또 아닌거 같은 오묘한 느낌이 드는 작품인거 같다.
특히 연기력이 이미 검증된 조여정이 나왔고, 뭔가 오랜만에 보는 느낌인 송승헌에 새로 알게 된 박지현이라는 배우가 같이 등장해
흥미로웠는데 나름 괜찮았던거 같다. 근데 막 추천하기에는 조금 애매하다고 생각이 되기도 했고..
****************************************장르: 심리 스릴러 / 로맨스 / 미스터리****************************************
영화 "히든 페이스(The Hidden Face)"는 감각적인 연출과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 전개로 나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거 같다.
이 영화는 스릴러 장르에 로맨스 요소를 가미하여 몰입도를 극대화시키며, 인간의 심리와 관계의 어두운 면을 깊이 파고든다.
영화는 수연(조여정)의 노트북 화면 속 영상 편지로 시작된다.
영상 속 수연은 결혼에 대해 확신이 없다며, 성진(송승헌)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자신이 부족해서라고 말한다.
지금으로서는 결혼을 안 하는 게 맞다며 "다시 베를린으로 떠나겠다"는 수연의 통보를 들은 성진은 난감함에 어쩔 줄 몰라 한다.
이후 성진은 오케스트라 연습실에서 지휘를 맡으며 일상을 이어가지만, 주변 사람들은 수연의 실종에 대한 궁금증을 감추지 않는다.
수연의 어머니 혜연(박지영)은 딸의 성격을 잘 알기에 걱정보다는 금방 돌아올 거라는 태도를 보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도 수연이 돌아오지 않자, 성진은 혼란 속에서 외로움을 느낀다.
그런 와중에 수연이 추천했다는 첼리스트 미주(박지현)가 오케스트라 면접을 보게 되고, 성진은 그녀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지게 된다.
처음에는 미주를 탐탁지 않게 여겼던 성진이었지만, 그녀의 연주를 여러 번 다시 듣고 생각을 바꾼다.
이후 그는 미주가 운영하는 첼로 학원을 찾아가 정중히 사과하며 오케스트라에 합류해 달라고 부탁한다.
미주는 성진의 진심을 느끼고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두 사람은 점차 가까워진다.
성진은 미주와 함께하면서 수연과는 다른 그녀의 솔직하고 따뜻한 성격에 끌리게 되고, 결국 서로 감정을 나누며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의 관계는 점차 미묘한 불안감을 동반한다. 미주는 성진이 여전히 수연을 잊지 못하고 있음을 직감하고, 그들의 집에서 이상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한다. 욕실 거울에 알 수 없는 습기가 차오르고, 예상치 못한 음악이 흐트러지는 등 불길한 징조들이 나타난다.
그러던 어느 날, 성진은 집을 정리하던 중 비밀스러운 공간을 발견하고, 그 안에서 충격적인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
사실 수연은 실종된 것이 아니라 집 안의 숨겨진 방에 갇혀 있었다.
그녀는 장난삼아 방에 들어갔다가 문이 잠기면서 탈출할 수 없게 되었고, 밖에서는 그녀의 존재를 전혀 알아차릴 수 없었다.
절망 속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던 수연은 성진이 자신을 찾지 않고 다른 여자와 새 삶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점점 원망과 분노로 가득 차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성진이 그녀를 발견했을 때, 영화는 또 다른 반전을 맞이한다.
이때 드러나는 미주와 수연의 과거 관계는 더욱 충격적이다.
두 사람은 단순한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넘어 과거에 깊은 유대감을 나눈 사이였다. 어린 시절부터 같은 첼로 선생님에게 배우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었고, 수연은 미주에게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미주 또한 수연을 존경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동경과 복잡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두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긴장감이 형성되었고, 결국 수연이 성진과의 관계를 택하면서 미주와의 관계는 멀어지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주는 수연이 추천해 준 자리에 오디션을 보게 되었고, 이는 단순한 직업적 기회가 아니라 과거의 감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녀가 성진과 가까워지면서 얽혀 있던 관계가 다시 한번 표면으로 떠오르게 된다.
결국, 수연이 갇힌 공간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주를 같은 방식으로 가둬버리는 순간, 이는 단순한 복수가 아니라 과거에 대한 강박적인 애착이 만든 극단적인 선택이었다.
이제 미주는 수연이 겪었던 공포와 절망을 그대로 경험하게 되며, 그녀의 얼굴에는 충격과 두려움이 가득하다.
문이 닫히면서 영화는 끝을 맞이하지만, 이 장면은 사랑과 집착, 복수와 생존의 경계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이 영화는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심리적 긴장감을 극대화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특히 조여정의 섬세한 감정 연기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캐릭터의 변화와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인다.
송승헌은 변함없는 카리스마와 함께 내면의 복잡한 감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고, 박지현은 신선한 매력과 연기력으로 예상 외의 인상을 남겼다.
특히 후반부의 반전은 충격적이며,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선 심리적 공포를 선사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문이 닫히는 순간은 극한의 서스펜스를 연출하며 관객들의 가슴을 서늘하게 만든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한동안 그 분위기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울 정도로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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